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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쇼트트랙, 밴쿠버 ‘한’ 풀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20. 14:55


남녀 쇼트트랙, 밴쿠버 ‘한’ 풀었다

ㆍ세계선수권 1500m 나란히 금·은·동
ㆍ곽윤기·성시백·이호석 ‘충돌 악몽’ 떨쳐
ㆍ박승희·이은별·조해리 노골드 수모 설욕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때 한 번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한국은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6개 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홀에서 시작된 대회 첫날 경기에서 남녀 1500m 결승에 걸린 금·은·동메달 6개를 독식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이정수(21·단국대) 대신 나선 곽윤기(21·연세대)가 2분24초31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뒤를 성시백(23·용인시청·2분24초373)과 이호석(24·고양시청·2분24초459)이 이었다.

악몽의 재현은 없었다. 지난달 1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는 이호석과 성시백이 마지막 코너에서 부딪쳐 넘어지면서 금·은·동 싹쓸이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한국 선수간 무리한 경쟁은 없었다. “올림픽에서 큰 교훈을 얻어서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던 김기훈 코치 말대로였다.


“잘했어” 박승희(83), 이은별(84), 조해리(82) 등 한국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이 19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부 1500m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소피아 | 로이터연합뉴스
앞선 여자 1500m 결승도 한국의 독무대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박승희(18·광문고)가 2분21초57로 금메달을 땄고, 이은별(19·고려대·2분21초665)과 조해리(24·고양시청·2분21초821)가 은·동메달을 보탰다.

여자 역시 올림픽의 교훈을 제대로 살렸다. 지난달 2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도 이번과 같이 세 명이 결승에 올랐었다. 하지만 숫자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해 중국의 저우양(19)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저우양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엔 숫자의 우위를 제대로 살려 모두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편 올림픽 2관왕(1500m, 1000m) 이정수는 발목이 아파 이날 1500m를 비롯해 모든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