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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AC밀란 킬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1. 19:58


박지성 ‘과연 AC밀란 킬러’후반 14분 쐐기골… 맨유 챔스리그 8강 진출 한 몫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 킬러’임을 또다시 보여줬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16강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7-2로 가볍게 8강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AC밀란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90분 내내 꽁꽁 막았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아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홈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의 ‘그림자 마크’로 피를로의 패스가 원천 봉쇄된 AC밀란은 전후반 내내 우왕좌왕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이 틈을 노린 맨유는 웨인 루니가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가 득점 행진에 합류하며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의 활약은 맨유가 AC밀란과 얽힌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깨는 데도 한몫을 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본선 무대에서 AC밀란과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나 한 번도 다음 라운드로 나가지 못했다. 맨유는 1957∼58 시즌 준결승에서 AC밀란과 처음 만나 1, 2차전 합계 2-5로 졌고, 1968∼69 시즌 4강에서도 1, 2차전 합계 1-2로 패했다. 2004∼05 시즌에는 16강에서 맞붙어 홈, 원정에서 모두 0-1로 패했고, 2006∼07 시즌에는 4강에서 만나 1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0-3으로 지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40번째 출전해 쐐기골을 넣으면서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골을 터뜨렸던 추억을 되살려냈다.

이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터뜨린 3골 중 2골을 AC밀란을 상대로 사냥하면서 ‘AC밀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은 이날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계 2-1로 8강에 올랐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