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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화 혁명 요람 나이트클럽 전락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7. 08:04


중국 근대화 혁명 요람 나이트클럽 전락 '굴욕'황포군관학교 부속건물… “중요유물 파괴 분노”
중국 근대화 혁명과 항일운동의 요람이었던 황포군관학교 부속건물이 나이트클럽으로 전락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광저우시 웨슈(越秀)구 옌장중루(沿江中路) 239번지에 위치한 황포군관학교 부속건물이 나이트클럽인 ‘헤이헤이’(喜喜)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밤 헤이헤이 클럽을 탐방한 결과, 황포군관학교 부속건물 옥상에 커다란 네온사인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건물 내부도 전면 개조됐다고 설명했다.

황포군관학교 광둥성 동창회가 사용하던 이 건물은 1924년 황포군관학교 설립과 함께 세워져 76년 된 역사적인 기념물이다. 이 건물은 학교 캠퍼스 내에 세워지지는 않았지만 초대 교장을 지낸 장제스(蔣介石)가 근무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1987년 광저우시로부터 역사문물로 지정됐다.

700㎡ 크기에 3층인 이 건물의 정문 우측에 걸려 있던 ‘광저우시문물보호단위’라는 팻말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종업원을 구한다는 나이트클럽의 구인광고문이 걸려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셴헝(李顯衡) 광둥성 혁명역사박물관 관장은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 파괴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건물 바닥과 내부 구조물이 심하게 변형됐다”고 비판했다.

보도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나이트클럽 측은 이날 저녁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중국 신해(辛亥)혁명의 대부인 쑨원(孫文)의 주도 아래 국민당과 공산당 간 제1차 국공합작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이 학교는 국공합작 결렬 후 1927년 4월 폐교할 때까지 1만5400여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존속기간은 3년에 불과했지만 공산당과 국민당 군대 양측에서 무수한 혁명가와 군사전문가를 배출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