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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 “김정일 연내 만날 수 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30. 05:37


MB “김정일 연내 만날 수 있다”BBC방송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아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연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처음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되면서 6·2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구체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올해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한 바 있어 정상회담 성사 시 남북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단지 우리가 유익한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 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사격과 관련해 “이러한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포사격 배경에 대해선 “강력히 6자회담 참가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다소간 남북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보다는 대화를 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서 핵 문제 해결을 늦추는 과거 전략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보는데, 이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북한이 극한 상황에 처했다거나 혹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는 해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위협 시 북한 공격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김태영 국방장관 발언에 대해 “군사상 일반론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취리히를 떠나 3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