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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국시대 조조 무덤 발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8. 08:43


中 “삼국시대 조조 무덤 발굴”허난성서 돌베게 명문·유골 등도 출토
유비, 손권과 천하를 두고 다퉜던 삼국시대 조조(曹操·155∼220)의 무덤이 허난(河南)성에서 발굴됐다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문물국이 허난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 있는 동한(東漢)시대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문헌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위(魏) 무왕(武王) 조조의 진짜 ‘고릉(高陵)’인 것으로 확인돼 중국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 15m에 위치한 이 무덤은 갑자(甲字)형태의 구조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사진 내부 묘도(墓道)를 따라 내려가면 앞뒤에 규모가 큰 쌍실(雙室)과 4개의 측실(側室)을 갖추고 있었으며 길이 39.5m 너비 9.8m에 전체 면적이 740㎡로, 그 규모는 비교적 작았다. 수차례 도굴됐지만 이 무덤에서는 금을 비롯한 각종 보석 200여점이 출토됐으며 특히 ‘위 무왕이 사용하던 창’과 ‘위 무왕이 사용하던 돌베개’ 등의 명문(銘文)이 발견됐다.

허난성 문물국과 중국 고고학자들은 이 명문 등을 근거로 이 무덤이 조조의 고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무덤에서 한 남성과 여성 두 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는데 이 남성의 유골은 사망 당시 60세 전후였던 것으로 감정됐다. 조조가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문헌상의 기록을 감안할 때 이 유골이 조조의 것으로 중국 고고학계는 보고 있다.

후한(後漢) 때 천하통일을 놓고 유비, 손권과 겨뤘던 조조는 아들 조비(曹丕)가 위나라를 건립하면서 무왕으로 추존됐던 인물로, 죽기 전 자기의 무덤이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72개의 가묘를 만들라는 유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고학자들은 “조조의 진짜 묘가 발굴됨에 따라 삼국시대 연구에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고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