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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여론전에서 승기
수정 선언 후 지지율 상승세...박근혜, 대선주자 선호도 소폭 하락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 여론의 순풍이 강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민과의 대화' 방송을 통해 세종시 수정을 공식 천명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2월 첫주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9%p 상승한 43.5%로 나타났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인천/경기(6.8%p) 지역에서 전주 대비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세종시 수정에 대한 호감이 수도권에서 상당함을 짐작케 했다. 전체적으론 대구/경북(52.6%)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세종시 수정 성패가 여론에 좌지우지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서 정부가 제대로된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고 성심껏 설득에 나선다면 '세종시 수정 대세론'도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현재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도 이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적어도 한나라당이 수정 당론을 정할 경우 이를 인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거꾸로 이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짜증이 보통이 아님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3.6%p 상승한 41.3%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3%p 하락한 24.8%로 나타나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16.5%p로 벌어졌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0.5%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7.6%)과 부산/울산/경남(50.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9.1%p 하락했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6.8%p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의 주요 정치기반인 대구/경북과 한나라당 지지층의 마음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번 조사는 11월 30~12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
문화복지신문
기사 출처 : [제클뉴스]
http://news.zecl.com/news_view.php?bo_table=m1&wr_id=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