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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외자없이 행복한나라 만들어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9. 21:20


박근혜 “소외자없이 행복한나라 만들어야”

`故육여사 탄신제' 참석…“방방곡곡 국민행복 바라셨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 속에서 충북 옥천을 찾았다.

옥천 출신인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탄신84주년 숭모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으나, 이틀전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세종시 문제로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시점에서의 충청권 방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했으나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강조해 세종시 건설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내보인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오전 옥천군문화원에서 열린 `숭모제'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무궁화꽃으로 한국 지도를 표현한 고 육여사의 자수 작품을 언급, “매일 그 작품을 볼 때마다 어머니께서 한땀한땀 이어가시며 이 땅에 대해 가지셨을 애정이 느껴지고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전국 방방곡곡의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기 바라셨던 마음이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외된 사람없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여러분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이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절실해야 한다, 절실히 느끼면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말 더욱더 절실해진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인사말은 주로 고 육여사와 그의 가르침을 회고하는 내용이었다.

모친이 생전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챙겼다고 회고하면서 “저는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진실과 성실함은 결국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또 “어머니는 드러내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한결같은 마음이어서 더 많은 교훈을 줄수 있었다“며 “어머니가 가르쳐주신대로 살면 이 세상을 잘못 살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하면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행사장은 지역 주민 및 박 전 대표의 지지자 2천여명으로 북적였다. 일부는 박 전 대표가 입장.퇴장할 때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세종시 문제에는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이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해 언급했고 사과도 했다'고 박 전 대표의 입장을 물었으나 “제가 얘기한게 이미 다 보도가 됐는데요“라고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되 필요하면 자족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27일 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 직후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한편 박 전 대표측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세종시 수정반대를 위한 연대를 간접 제의한데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정 대표가 “박 전 대표도 언론악법 때처럼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개정 당시 초지일관 여론 독과점과 여론 다양성 훼손의 독소 시정을 요구해 끝내 관철시킨바 있다.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은 엄연한 사실왜곡“이라면서 “정치권의 상식회복이 절실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열 송광호 김옥이 서상기 허원제 이정현 유정복 이성헌 이혜훈 이진복 한선교 김선동 조원진 이학재 등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 14명과 강창희, 김학원 전 의원, 박성효 대전시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