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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겨냥한 사행심리로 빚더미 인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15:17


年 897억… 카드빚으로 달리는 말

경마장 현금서비스 5년간 4484억원

지난 5년간 경마 이용객들이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의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한 현금서비스 금액이 연 평균 89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경마 베팅을 한 것은, 경마 고객들이 여전히 대박을 겨냥한 사행심리에 편승하고 있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19일 한국마사회와 농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해걸(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3곳의 경마장과 32곳의 장외발매소에서 인출된 현금서비스는 4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평균 897억원으로, 2005년에는 685억원, 2007년 986억원,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지난해에는 120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카드사에 내는 이자율이 평균 15~20%인 점을 감안하면 5년간 이자비용만도 673억원에서 최대 89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장외발매소별로 가장 많은 현금서비스 인출이 이뤄진 곳은 분당(50억8000만원), 안산(36억원), 영등포(37억원) 순이었다.

현금지급기는 지난 2002년 마사회와 농협이 경마사업 등과 관련된 제반 금융업무 수행을 위한 주거래 관계 협약을 맺은 데 따라 설치된 것으로, 219대가 설치됐다.

정 의원은 “현금지급기 가운데 입출금이 가능한 인출기는 7대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현금인출기의 71.7%가 설치된 장외발매소의 경우 입금기능이 가능한 인출기는 단 1대도 없어 배당금을 받은 고객들이 입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 5년간 거래된 내역을 보면 출금이 4조2525억원이지만 입금은 568억3000만원에 그쳤다. 정 의원은 “마사회는 현금지급기를 고객편의상 설치했다고 답하지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로 경마를 하게끔 구조를 만들어 놓은 셈”이라며 “건전 레저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