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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해 ‘새 생명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8. 09:49


직원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해 ‘새 생명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임일섭(49.압연정비부)씨가 간기능 저하로 생명이 위태로운 광양제철 협력사 직원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임씨는 지난 8월 말 광양제철 협력사 직원인 신모(45)씨에게 간을 기증하기 위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신씨와 나란히 입원, 간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최근 직장에 복귀했다.

임씨가 간을 기증하게 된 것은 협력사 업무를 보면서 알게돼 15년의 친분을 쌓은 신씨와 대화를 나누다 수년 전부터 간기능이 점차 악화돼 당장 생명이 위태롭게 됐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임씨는 자신의 간을 신씨가 이식받으면 새생명을 얻을수 있다는 생각에 간을 기증키로 결심을 굳히고 곧바로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했고 가족들도 임씨의 뜻에 지지를 보냈다.

장기 기증은 위험부담이 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하더라도 사후 치료, 식이 조절, 결근 등 여러가지 문제가 뒤따라 가족이나 친척들조차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임에도 그는 '결행'했다.

그는 수술 전 제반 검사를 위해 거의 한달여 동안 차를 타고 광양에서 서울 병원까지 먼거리를 오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드디어 지난 8월 31일 두사람은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마쳤다.

임씨는 “무엇보다도 이 수술에 동의해준 내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며 “강한 의지로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해낸 신씨, 그리고 긴 휴가와 치료로 인한 업무공백을 메워 준 직장 동료들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