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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주현정 여자리커브 우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9. 19:36


늦깎이 주현정 “양궁계 3대 미남 남편 덕”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여고생 신궁' 곽예지(대전체고)를 꺾고 왕좌를 차지한 대표팀 맏언니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전형적인 늦깎이다.

실업(현대모비스)에서 9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국내 대회에서 1위를 할 때도 많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8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9위를 차지해 아쉽게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뒤늦게 꿈을 이뤘다.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주현정은 박성현, 윤옥희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내친 김에 2관왕에 도전한 주현정은 그러나 `한국 킬러'로 떠오른 중국의 장쥐안쥐안에게 8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주현정은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뒤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삼아 절치부심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개인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힘을 준 것은 지난해 11월 백년가약을 맺은 남편 계동현(현대제철)이다. 계동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묵묵히 아내의 뒤를 지켰다.

계동현 뿐 아니라 시아버지도 며느리의 운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대모비스 연습장이 있는 용인에 신접 살림을 얻어주는 등 전폭적으로 후원해줬다.

결국 주현정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이어 세계 강호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개인전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단숨에 한국 양국의 새로운 `신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금메달은 주현정의 국제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주현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결혼 이후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면서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이제는 양궁계 3대 미남인 남편을 위해 내조를 더 잘해야겠다“라며 웃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