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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녀, 캐네디부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4. 06:19


오바마 부녀-케네디 부자는 닮은꼴

백악관 집무실서 함께 있는 사진 공개
‘백악관에 스파이가 침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류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사이에 그의 딸 사샤(8)가 소파 뒤에서 숨어서 엿보고 있는 사진(사진 위)이 공개되자 해외 언론들은 2일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사진은 백악관 전문 사진가 피터 수자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과 같은 건물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오바마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 사진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책상에서 일할 때 그의 세 살 난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책상 밑에 숨어있던 장면(사진 아래)을 찍은 1963년 사진과 형태가 흡사하기 때문이다.

백악관이 케네디 이미지를 이용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백악관은 오바마가 케네디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와 자신의 집무실에서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는 오바마가 존 F 케네디 주니어처럼 대통령 전용 책상 뒤에 숨어서 캐럴라인 케네디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가 이용하는 책상은 188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러더퍼드 헤이스 미국 19대 대통령에게 준 ‘레졸루트 데스크(resolute desk)’다. 북극에서 난파된 영국 해군 레졸루트호를 미국이 찾아 돌려주자 감사의 뜻으로 배의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든 미국 대통령이 이 책상을 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