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형오 국회의장, 북한 조문단 환담 녹취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2. 00:34


김형오 국회의장, 북한 조문단 환담 녹취록


김형오 의장 : 오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기남 비서: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

김 의장 : 오늘 이렇게 우리 국회를 방문해주신 북측 조문간 일행에게 국회를 대표해 국회의장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정말 북측에서 어려운 결심을 하셨습니다.  특히 김기남 비서님께서 조문단장으로 오신 것은 남북화해와 새로운 협력을 위한 좋은 징조가 아닌가 생각하며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공교롭게도 김 전 대통령 서거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두 분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모두 영면하게 됐습니다. 이제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남북이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점은 정부당국과 잘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차라도 한잔 하시죠. 날씨가 덥습니다. 편하게 쉬었다 가시기 바랍니다. 빕니다. 통일부 정세현 장관, 수고 많았습니다.

김기남 비서 :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친히 조의 방문단을 보내주셨습니다. 같이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나누고자 저희들이 이렇게 왔습니다. 앞으로 내일까지 있게 되는데 그 사이 만나서 좋은 대화가 오고갔으면 좋겠습니다.

김 의장 : 오시는데 날씨는 괜찮으셨죠?
김비서 : 좋았습니다. 좀 덥기는 했지만..
김의장 : 넓은 국회로 빈소를 마련했는데 추모객이 많아 광장이 더 더워졌습니다.
오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비서 :  환대해줘 감사합니다.

김 의장 : 내일까지 계시면서 여러 가지 잘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보도를 보니 , 현대아산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좋은 타결을 본 것은 남북관계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지금 연안호 선원들은 아직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께서 좋은 지시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풀려 빨리 돌아오길 희망합니다. 계시는 동안 만날 사람 다 만나고, 편하게 보내셔야죠.

김 비서 :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민족화합과 북남관계 개선의 뜻을 받들어 우리가 할 일이 많습니다.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  민주당도 조문단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정부여당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남북대화가 하루빨리 재개돼야 하고 지난 10년의 남북간의 상황이 더 전진해야 합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조문단이 서울을 찾은 것이 남북대화의 새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런 점을 잘 감안해주시는 것이 민족의 먼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진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 : 국회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먼 길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이미 국회의장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여야를 초월해 남북관계와 남북대화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남북문제를 잘 풀어가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북한을 방문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김기남 비서 :  다들 먼 길이라고 표현하시는데 먼 길이 돼선 안될 것입니다. 가까운 길이 돼야 할 텐데.
김 의장 : 직항로로 얼마나 걸리나요?
김 비서 :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김 의장 : 앞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김 비서 : 고인의 뜻 받들어 고인이 염원하고 노력했던 것을 실현해 나가야겠습니다.

김 의장 : 김 전 대통령의 빈 자리가 너무 크다는 걸 느낍니다. 빨리 그 자리를 메우도록 노력합시다.  다시 한번 먼 길 오셨는데, 지리적이 아니고, 빨리 가까워지길 희망합니다. 서울에 계시는 동안 편히 쉬시고 건강하게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사진 촬영)

김의장 : 정말 고맙습니다.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 것은 모두 김대통령의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기남 비서 : 의장님을 비롯한 국회가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의장 : 같이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