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03년 12월 23일, 제638호로 발행되었습니다.
김종원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안개꽃처럼 수수한 미소를
장미꽃처럼 화려한 빛깔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어떤 추한것들도
당신 곁에 놓아두면
당신으로 인하여
꽃으로 다시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끝없이 번지는 사랑의 고결한 능력을
당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새벽 이슬보다도 먼저 태어나는 아름다움을
망망대해의 갈매기보다도 오랫동안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곧은 심성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슬에게는 새벽이라는 배경이
갈매기에게는 바다라는 배경이 있듯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당신의 모습이
세상 어떤 배경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정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 여기는 이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기에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의 모습 하나 하나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나를 온통 훝고 지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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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3년 12월 22일, 제637호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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