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시 한편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 용혜원 詩人

ohmylove 2007. 12. 15. 00:30

오늘의 좋/은/구/절


한번 간 사랑은 그것으로 완성된 것이다.
애틋함이나 그리움은 저 세상에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은 그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윤후명, '협궤열차' 중에서》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용혜원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낸 날들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모든 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소중한 순간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물감이 색칠해놓은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던 모든 시간과 공간은
사랑의 자취와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오늘 이 순간들이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어느 날 문득 기억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늘 그리워지는 좋은 날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늘 만나던 장소
우리가 함께 거닐던 길
우리가 함께 있던 모든 곳들이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눈앞에 그대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이 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날들을
감동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5분동안 함께 휴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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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에서,
내가 들 수 있는 만큼,
내가 지쳐도 일어설 만큼,
내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딱 그 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 만큼의 무게는 견뎌내야 합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딜 수 있다고 하는 것보다는
펑펑 울어 버리고,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게 좋으며,

내가 들어야 하는 것을 타인에게 떠맡기기 보다는
내가 조금 지쳐도, 내가 들어야 합니다.

어느새 나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 되어있을테니깐요.
그걸로 아주 족합니다.

이병하 드림.



* 이 글은 2004년 7월 1일(목), 제 758호로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