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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의 슈바이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25. 19:21

미 테네시주에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과 폐광촌 환자들을 상대로 17년간 무료 진료 활동을 벌여온 한인의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테네시주 녹스빌 시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 중인 톰 김 박사(65·한국명 김유근 박사). 암 전문의인 김 박사는 지난 93년부터 이 진료소에서 의료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환자들과 폐광촌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 현재까지 약 7만여 명이 다녀갔다.
1981년부터 녹스빌에 정착해 12년간 개업했던 김 박사는 93년부터 일과 후 매일 서너 시간씩 무료진료를 해오다 2005년부터는 아예 개인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무료 진료소’(Free Clinic for Working Poor)를 창설해 전념하고 있다. 주민은 그를 ‘테네시의 슈바이처’로 부른다.
녹스빌 주변은 물론 멀리 주변 이웃 주에서도 찾아오는 환자는 하루 평균 35-40명 선으로 진료비는 무료다. 김 박사는 10년간 혼자 봉사해오다 2005년부터 10-25명의 의사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 중이다. 진료소는 주 정부 재정지원도 있으나 대부분 김 박사의 봉사에 감명받은 지역 교회와 주민이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박사는 “원래 꿈은 한국 무의촌에 가서 의료선교를 하는 것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미국에 정착하게됐다“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무료진료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박사는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미국이지만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5,000만 명”이라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맘이 들어 진료소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 확대를 위해 “하루에(One day), 의사 한 명이(One Doctor), 환자 한 명을(One Patient), 교회의 도움(One church) 그리고 1달러의 기부(One dollar)로 무료로 진료하자는 ‘5개 손가락’ ((Five Fingers) 캠페인을 전개 중이고, 작년에는 이를 소개하는 같은 제목의 책도 냈다.
김 박사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샘 버드 상원의원이 창설한 '미국사회봉사단체(AIPS)'가 사회봉사에 큰 공적을 남긴 분에게 수여하는 '제퍼슨 상'을 2002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또 2006년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봉사상을 받았고, 낙스 카운티는 2003년 7월22일을 '김유근의 날'로 지정하며 미국 땅에서 말없이 봉사하는 한인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정부는 김 박사의 봉사정신과 한·미 우호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24일 애틀랜타총영사관을 통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
기사 출처 : [제클뉴스]
http://news.zecl.com/news_view.php?bo_table=m2&wr_id=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