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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서킷 55바퀴…시속 320㎞ ‘광속 레이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22. 11:59


5.6㎞ 서킷 55바퀴…시속 320㎞ ‘광속 레이스’


중간급유 없어져…정비시간 3~4초 줄듯

‘F1 코리아’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포뮬러원(Formula one·F1)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이자, ‘타이어가 외부로 돌출돼 있는 1인승 레이싱카’를 의미한다. 레이싱카 한대당 100억원 정도 제작비용이 들어 보통 ‘머신’이라고 한다. 머신에는 일본 브리지스톤이 제작한 ‘슬릭’(매끄러운) 타이어가 부착돼 있는데, 직선구간 최대 시속은 300㎞를 훌쩍 넘는다. 케이티엑스(KTX)의 운행 속도를 능가하는 셈이다.

22일은 그런 머신들이 1950년 시작된 F1 역사상 60년 만에 한국 무대를 질주하는 날이 된다. ‘2010 국제자동차연맹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시즌 17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가 이날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사흘 동안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것이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6년까지 예정돼 있다.

■ 코리아 서킷 어떻게 도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길이는 5.615㎞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5.451㎞)보다 약간 길다. 드라이버들은 이번에 이 서킷을 55바퀴(308.825㎞) 돌며 승부를 가린다. 걸리는 시간은 1시간40~50분대로 예상된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게 특징이다. 올 시즌 19개 대회 중 그렇게 달리는 레이스는 한국을 포함해 터키, 싱가포르, 브라질, 아부다비 등 5개 대회다.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암 서킷은 11일 국제자동차연맹으로부터 최종 검수를 통과해 국제 A등급을 받았으며 모두 18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서킷의 평균 시속은 205㎞, 최고 스피드는 시속 320㎞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긴 직선주로가 1.2㎞에 이르러 이 부분에서 스피드 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 사흘간 일정은 F1에서는 다른 종목과 달리 연습주행이 대회 첫날 공식일정으로 포함된다. 전일권 입장권도 연습주행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22일 연습주행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씩 두차례 열린다. 세번째 연습주행은 23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리고 이날 오후 2시 예선(퀄리파잉) 레이스를 통해 24일 결선 레이스 출발 순서를 정하게 된다. 결선은 오후 3시(KBS2 생중계)부터 펼쳐지며, 오후 5시 이전에 순위가 가려진다. 1위부터 10위까지 각각 25, 18, 15, 12, 10, 8, 6, 4, 2, 1의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에 따라 올 시즌 월드챔피언 순위도 요동을 치게 된다. 16라운드(일본 그랑프리)까지 호주의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가 포인트 220으로 1위,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2위(206), 독일의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레이싱)이 3위(206),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매클래런)이 4위(192)를 달리고 있다.



■ 알아둬야 할 규정은 올해부터 규정(포뮬러)이 일부 바뀐 점을 알아두면 재미가 더해진다. 우선 ‘결선 레이스 중 재급유 금지’ 규정이 생겼다. 지난 시즌까지는 레이스 도중 머신들이 ‘피트’(Pit·서킷 안에 마련된 정비소)에 들러 연료를 보충하곤 했지만, 올해부터는 결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중간에 연료를 넣을 수 없다. 보통 1시간40분 이상 걸리는 결선 레이스를 완주하려면 평균 210~250ℓ의 연료가 필요하다. 적당히 연료를 넣고 달리다 중간에 보충했던 지난 시즌보다 그만큼 차가 무거워진 것이다.

중간급유가 없어지면서 머신 정비 시간인 ‘피트 스톱’도 그전 7~8초에서 3~4초대로 줄었다. 머신 무게도 605㎏ 이상에서 620㎏ 이상으로 규정이 바뀌어 15㎏이나 늘었다. 이 무게는 차체와 드라이버의 무게를 합한 것으로, 마크 웨버 같은 키가 크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드라이버의 불리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문화복지신문